"터키경제 불안은 외부 요인 탓"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치솟는 물가와 화폐가치 하락으로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터키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금융시장과 일전을 벌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금리는 만악의 어머니요 아버지다"며 금리 인상에 거듭 반대했다.
그는 "(높은) 금리가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민이 이번 선거에서 '이 길을 계속 가라'고 한다면, 금리의 저주를 상대로 한 싸움에서 나의 승리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터키경제의 불안은 국제적인 상황에 기인한다고 진단하면서, 터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터키의 경제를 해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터기경제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10%를 넘기며 곳곳에서 과열 신호를 보이고 터키리라화 가치도 급락해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가 인플레의 원인'이라는 독특한 경제관으로 금리인상에 극도로 부정적인 시각을 반복해서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반대로 중앙은행이 물가관리와 환율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과 싸우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책기조에 리라화 가치는 또다시 출렁였다.
전날 이스탄불 외환시장에서 1미달러당 리라화 환율은 4.2374로 마감했으나,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의 '금리는 만악의 어머니' 발언 직후 4.3080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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