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18 기념사, 문대통령 아닌 이총리가 한다
문대통령, 정부행사 축사·기념사 총리에 맡겨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기념사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청와대와 총리실은 오는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개최되는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일정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총리가 5·18 기념사를 하는 것은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문 대통령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거행됐고,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5·18을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 총리는 5·18 기념식에 이어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에 참석, 축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달 11일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 4·19혁명 기념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해 기념사 또는 조사를 했다.
이를 놓고 문 대통령의 '책임총리 힘 실어주기'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남북문제 등 국방·외교·안보는 직접 챙기고, 나머지 일상적인 국정은 이 총리에게 맡기고 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이 하던 차관급 임명장 수여, 새해 정부업무보고 주재를 모두 총리가 하도록 했고, 각종 정부 주최 행사도 가능하면 총리가 축사·기념사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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