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골든스테이트-클리블랜드 결승 4년 연속 성사될까
14일부터 7전 4승제 동·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30개 구단 가운데 4개 팀만 살아남았다.
NBA 동·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이 14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동부에서는 정규리그 2위 보스턴 셀틱스와 4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2년 연속 결승에서 맞붙고, 서부는 1위 휴스턴 로키츠와 2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정면 대결'이 성사됐다.
정규리그 상위 팀인 보스턴과 휴스턴이 7전 4승제의 시리즈에서 홈 경기를 4번 치르는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은 오히려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의 우세 쪽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은 올해 NBA 우승팀 배당률에서 골든스테이트 3/4, 휴스턴 19/10, 클리블랜드 11/2, 보스턴 20/1 순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이라는 베팅업체도 골든스테이트 5/8, 휴스턴 12/5, 클리블랜드 11/2, 보스턴 18/1로 비슷한 배당률을 보인다.
즉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만나는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 경기의 승자가 시즌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가운데 두 팀의 전력은 골든스테이트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는 전망이다.
최근 NBA 챔피언결정전은 3년 연속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이 같은 팀들의 대결로 펼쳐진 것은 NBA 사상 최초였다.
2015년과 2017년에 골든스테이트가 우승했고,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가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올해 4년 연속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큰 셈이다.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에서 각각 65승과 58승을 기록하며 서부콘퍼런스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한 팀이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이 이끄는 가드 라인의 위력이 엄청난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3점슛 시도가 42.3개로 NBA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휴스턴 다음으로 3점슛 시도가 많았던 팀은 브루클린 네츠였는데 35.7개로 7개 가까이 차이가 났다.
특히 휴스턴은 정규리그에서 3점슛 시도가 3천470회, 2점슛 시도는 3천436회로 2점슛보다 3점슛을 더 많이 던지는 진기록을 남길 만큼 막강한 외곽 화력이 강점이다.
이에 맞서는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랜트, 클레이 톰프슨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팀을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정규리그에서는 커리와 듀랜트가 부상으로 빠지는 경기가 많았으나 커리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팀에 합류하면서 '완전체'를 이뤘다.
정규리그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휴스턴이 2승 1패를 기록했다.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는 '킹' 르브론 제임스가 버틴 클리블랜드의 우세가 예상된다.
클리블랜드는 정규리그 4위였지만 정규리그에서 59승을 기록하며 동부콘퍼런스 1위를 차지한 토론토 랩터스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4-0으로 완파했다.
카이리 어빙과 고든 헤이워드 등 주전 2명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지략과 제이슨 테이텀(20), 제일런 브라운(22), 테리 로지어(24) 등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운 보스턴은 지난해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클리블랜드에 당한 1승 4패 패배 설욕을 노린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회전부터 인디애나, 토론토, 보스턴을 상대했는데 올해도 똑같은 상대들과 차례로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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