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일 우호상징' 따오기 두 마리 일본에 추가 기증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 9일 일본에 '중일 우호의 상징'인 따오기 두 마리를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따오기 두 마리를 일본에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이 따오기들은 양국의 따오기 번식 연구 협력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번 기증은 일본의 따오기 개체의 유전적 다양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양국 국민의 우호 정서를 한 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방의 보석'이라 불리는 따오기는 중일 양국 국민의 깊은 사랑을 받는다"면서 "따오기는 이미 양국 국민 간 우호의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또 "중일 양국은 이미 1980년대부터 함께 따오기를 보호해 왔고, 중국은 이미 5마리의 따오기를 일본에 기증했다"면서 "일본은 민관 공동 보호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의 따오기 서식지 보호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장기간 노력을 통해 1981년 7마리에 불과하던 따오기 개체 수를 3천여 마리를 늘렸고, 자연으로 돌려보내 산시(陝西), 저장(浙江), 허난(河南) 등에 야생 개체를 복원해 냈다"면서 "일본의 따오기 개체 수 역시 이미 500여 마리에 달하고, 인공 번식을 통해 야생 개체를 복원해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따오기 보호 협력은 이미 세계 야생동물 보호 역사의 성공 사례가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1998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호의 증표로 따오기 기증을 약속했고, 다음 해 처음으로 따오기를 일본 측에 양도했다.
이후에도 따오기 기증이 이어져 5마리의 따오기가 일본에 왔지만, 중일관계가 악화하면서 11년 전인 2007년 이후에는 따오기 기증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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