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경북 미래인 공항 통합이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13일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는 대구와 경북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문제"라며 "군 공항만 옮기자는 얘기는 역사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자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지역 발전 차원에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직 시장인 권 후보는 "공항 통합이전 논의는 시장 혼자서 결정한 게 아니라 여야 국회의원이 여러 차례 논의 끝에 합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가 물 산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 후보와의 일문일답.
-- 경쟁 후보가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반대하는데.
▲ 모 후보는 민간공항은 놔두고 군 공항만 이전하자는 건데 지금까지 줄기차게 군 공항 이전을 추진했지만 결국 못했다. 그래서 민간공항과 군 공항 통합이전을 추진한 거다. 연말이면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는데 아무 대안도 없이 군 공항만 옮겨야 한다고 하는 건 실현 불가능한 얘기다.
대구 역사를 되돌려 옛날로 돌아가자고 하는 얘기밖에 안 된다. 공항 통합이전은 시장 혼자서 결정한 게 아니라 여야 국회의원이 여러 차례 논의 끝에 합의한 것이다. 통합이전이 필요한 것은 군 공항 소음 피해와 고도 제한에서 완전히 벗어나 대구의 신성장 거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 재임 4년간의 업적을 들자면.
▲ 대구 산업과 문화 등 전반에서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 섬유산업 중심에서 미래형 자동차, 물·로봇 등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케미칼 등 150여개 기업을 유치하고 2조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문화 분야에서도 컬러풀대구페스티벌과 치맥페스티벌 등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고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소통 시장실, 시민원탁회의 등 시민과 함께하는 협치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 물 산업이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계획은.
▲ 대구는 가격 대비 물 산업 기술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중국과 물 산업 교류를 활성화하려던 참에 사드 문제로 2년 넘게 공백이 있었다. 자금은 중국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협력을 바라고 있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도시들과 교류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물 산업 분야에서 중국 진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추진하겠다.
-- 시청 이전과 관련해 최근 지역 국회의원과 마찰이 있었는데.
▲ 시장 취임 후 시청사를 둘러보니 낡고 비좁은 데다 전혀 창의적인 공간이 아니어서 반드시 새로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시청을 재건축할지 말지, 어디에 할지는 대구시민이 결정할 문제다. 특정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 이기주의로 방해할 문제가 아니다. 재선에 성공하면 시민위원회를 열어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이 결정하게 하겠다. 시장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대구 취수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구미시장 등 관련 인사들과 계속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생각이다. 지금까지도 갈등이 아니라 상생으로 풀기 위해 노력해 왔다. 모두가 상생하는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경쟁자인 민주당 임대윤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 별다른 인연은 없지만, 대구를 위해 선거에 나오신 만큼 시민을 위한 충정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페어플레이하고 또 결과에 승복해 선거 이후에도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구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난 4년간 변화와 혁신을 위한 씨앗을 뿌렸고 대구가 산업혁명 선도 도시, 열린 도시, 세계 도시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대구시민들도 이 점은 인정할 것으로 믿고 있다.
시민들이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준다면 대구가 변화와 혁신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만들고 싶다. 대구 성공시대를 위한 소명을 다 하고 미련없이 내려놓을 생각이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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