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영업익 5천억원 넘어
매출 8천953억원으로 21% 증가…해외 매출 비중 80% 달해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넥슨이 인기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실적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 8천953억원(엔화 905억엔, 기준환율 100엔당 989원), 영업이익 5천413억원(547억엔)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 21%, 38%(엔화 기준) 성장한 수치다. 순이익은 134% 증가한 4천611억원(466억엔)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해외 매출 5천억원을 돌파한 넥슨은 이번 분기에도 해외 시장 최고 매출기록을 경신했다.
넥슨의 1분기 해외 매출액은 7천15억원(709억엔)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해외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4%로, 이 역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넥슨은 중국,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 흥행을 지속하고 있는 글로벌 스테디셀러들이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역에서는 올해 중국 서비스 10년째인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양대 명절인 춘절 시즌을 맞이해 진행한 업데이트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서구권 시장에서는 출시 3주년이 된 '도미네이션즈'가 누적 매출 1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넥슨이 작년 11월 인수한 모바일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도 실적이 이번 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되며 호조세에 기여했다.
플랫폼별로는 PC온라인 게임이 매출액의 84%를, 모바일 게임이 16%를 차지했고,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1%, 24% 증가했다.
2분기에도 쟁쟁한 신작 게임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넥슨은 2분기 매출이 451억~491억엔, 영업이익은 105억∼135억엔으로 작년 동기 대비 다소 줄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넥슨은 우선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인기 게임 '피파 온라인 3'의 후속작 '피파 온라인 4'를 이달 17일 출시한다. 피파 온라인 4의 사전등록자는 5주만에 400만명이 넘어서며 흥행을 예고한 상황이다.
스웨덴 개발사 스턴락 스튜디오가 개발한 액션 MOBA(멀티플레이어온라인배틀아레나) 게임 '배틀라이트'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TCG(트레이딩카드게임) 요소를 결합한 '아스텔리아(스튜디오8 개발)' 역시 올해 안에 나온다.
모바일 게임들은 국내에서의 성과를 딛고 해외 진출을 노린다.
넥슨은 작년 국내 출시한 '다크어벤저 3', 'AxE(액스)', '오버히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올해 야심작이었던 '야생의 땅: 듀랑고' 또한 전 세계 유저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재현한 '마비노기 모바일', 3D 오픈 필드형 MMORPG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카이저'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피파 온라인 4'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오버히트, 야생의 땅: 듀랑고, 다크어벤저 3 등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지속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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