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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특산식물 '산개나리' 지속가능한 복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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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특산식물 '산개나리' 지속가능한 복원 성공
국립산림과학원 "자생지 유전 다양성 복원으로 종자 생산 가능"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와 함께 한반도 특산식물인 산개나리 복원에 성공했다.
10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제193호이자 특산식물 제117호인 산개나리는 북한산 등 대부분의 자생지에서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종에 밀려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고, 유전 다양성이 감소하면서 열매를 맺지 못해 자생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2년 북한산 산개나리의 생리·생태 특성과 개체군의 유전 다양성을 고려해 복원을 시도했다.


복원지역은 경쟁 수목이 적어 해가 잘 들고 자생지와 유전적 교류가 가능한 지역을 선정했다.
복원 후 6년간 모니터링 결과 북한산 산개나리 복원지는 기존 집단의 교란 없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집단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북한산 산개나리는 유전 다양성이 매우 낮아 자생지에서 종자 결실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유전 다양성을 높인 복원지역에서는 종자가 열리는 것을 볼수 있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유전 다양성을 기반으로 국가 산림자원을 수집·증식해 지속 가능한 보존이 이뤄지도록 관련 연구를 추진한다.
산개나리는 관상 조경수와 약용 소재로 활용 가능한 국가 산림 생명자원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의 모든 산개나리(12개 지역)를 수집한 뒤 생명자원보존원을 조성해 보존·관리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구자정 박사는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은 생물 종 다양성과 유전 다양성이 함께 유지돼야 지속 가능하게 보전될 수 있다"며 "희귀·특산식물 자생지 복원은 유전 다양성과 자생지 환경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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