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운드의 힘으로 8연패 탈출…삼성 첫 3연승
후랭코프 6승 다승 공동 1위…SK, NC에 진땀승
한화 하주석·김태균, 고척돔서 투런포 합창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이대호 기자 = 8연승 후 급격한 내리막 롤러코스터를 탄 LG 트윈스가 마운드의 힘으로 마침내 8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리고 최하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겨 지난달 28일 이래 11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선발 임찬규가 6이닝 동안 1점으로 롯데 타선을 묶었고, 7회 구원 등판한 김지용이 1⅓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다.
8회 뒷문을 잠그러 나온 정찬헌이 1⅔이닝 세이브로 1점의 리드를 지켰다.
LG 타선은 겨우 안타 5개로 3점을 뽑는 데 그쳤으나 세 투수의 호투로 연패 사슬을 끊고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를 5-4로 따돌렸다.
SK 와이번스에 패한 9위 NC 다이노스와 삼성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었다.
삼성이 달아나면 kt가 동점을 만들던 양상은 9회에서야 막을 내렸다.
4-4로 맞선 9회초 1사 후 삼성 강민호가 좌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헌곤의 내야 땅볼 후 돌아온 '해결사' 구자욱이 좌중월 2루타를 터뜨려 결승 타점을 올렸다.
불안한 마무리 삼성 장필준은 9회말 등판과 동시에 유한준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바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박경수와 장성우를 공으로 연속해 맞혀 1사 만루 끝내기 고비와 맞닥뜨린 장필준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대포알 직구로 승부수를 띄웠다.
오태곤이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전민수의 방망이마저 허공을 갈랐다.
두산 베어스는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안타 16개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13-7로 완파했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4개를 묶어 5점을 줬다.
KBO리그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점수를 줬으나 3∼4회 연속 '빅 이닝'(4점 이상 득점)으로 11점을 벌어준 타선의 화끈한 지원으로 시즌 6승(무패)째를 수확하고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과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SK 와이번스는 6-5로 NC를 힘겹게 뿌리쳤다.
프로 10년 차인 SK 선발 김태훈은 지금껏 가장 긴 이닝인 7이닝을 던지며 단 2안타만 내주고 NC 타선을 0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해 시즌 3승(1패)째를 안았다.
NC는 0-6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SK 구원 윤희상의 난조에 편승해 2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석민의 시원한 3점 홈런에 힘입어 5-6으로 맹추격했지만, SK 마무리 박정배를 넘진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4-1로 물리쳤다.
선발 제이슨 휠러가 5⅓이닝 무실점 역투로 지난 3월 25일 KBO리그 데뷔전 이래 45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가운데 타선에선 하주석과 김태균이 대포를 터뜨렸다.
하주석은 2회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김태균은 8회 2점짜리 포물선으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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