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롯데 꺾고 8연패 탈출…임찬규 역투+정찬헌 세이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지긋지긋한 8연패 사슬을 끊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5월 들어 첫 승을 거두며 지난달 2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부터 이어진 8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LG(안타 5개)보다 2배 이상인 11안타를 쳐내고도 시즌 첫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전날 1선발 헨리 소사를 앞세우고도 연패를 끊지 못한 LG는 팀 내 최다승 투수인 임찬규가 구세주가 됐다.
임찬규는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를 산발로 막고 사사구 없이 삼진 5개를 곁들여 1점만을 내줬다. 시즌 5승(3패)째.
직구 최고 시속은 142㎞에 불과했으나 낙차 큰 커브와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흔들었다.
타선에서는 3번 박용택이 1타점, 4번 김현수가 2타점을 각각 수확하며 중심타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롯데는 고졸 2년 차 우완 투수 윤성빈이 4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익 선상 2루타를 쳐내며 연패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쳐내 LG는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초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균형은 곧 깨졌다. LG는 3회말 1사 후 이형종, 오지환, 박용택의 3타자 연속 안타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김현수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아 2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무득점에 그친 롯데는 임찬규가 내려간 8회초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이날 경기 3번째 안타를 중견수 앞 2루타로 장식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정훈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나와 스코어는 1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자 LG는 마무리 정찬헌을 1사 1루에서 조기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정찬헌은 두 타자를 모두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기대에 부응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세 타자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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