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학생도 뽑는다…오늘 개교 72년만에 첫 학생투표
오후 2∼7시 모바일로 투표 진행…교직원은 현장 투표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개교 72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 총장 선출과정에 참여하는 학생투표가 10일 진행된다.
서울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제27대 서울대 총장 예비후보 5명 중 이사회에 추천할 3명을 선정하기 위한 학생투표를 모바일로 진행한다.
총장 예비후보는 강대희(55)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남익현(55)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이건우(62)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우일(63)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60)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5명이다.
재학생 기준 학부생 1만6천여명과 대학원생 1만2천여명 중 이날 정오까지 대학 포털사이트를 통해 정책평가단에 등록한 학생들이 모바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는 후보자 1명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교육·연구 등 정책과 실현 가능성', '비전과 리더십', '국제적 안목' 등의 평가 항목에 각 후보에게 1∼3점의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오후 2시부터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리는 예비후보들의 정책 발표를 유튜브를 통해 보거나 학생회관 라운지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총장 선출을 위한 정책평가단은 학생과 교수 336명, 교직원 47명, 서울사대부고·사대부중·사대부여중·사대부초 교원 4명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투표 결과는 학생을 제외한 정책평가단 인원의 9.5%로 환산돼 정책평가단의 최종 평가 결과에 반영된다.
학생을 제외한 교직원 정책평가단 387명은 이날 오후 2시 문화관에서 열리는 후보 정책 발표를 듣고서 오후 5시 50분부터 현장에서 투표를 한다. 투표 방식은 학생투표와 동일하다.
총추위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무작위로 투표에 참여할 교직원을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총추위는 정책평가단의 투표 결과(75%)와 지난 3일 총추위 투표 결과(25%)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후보 3명을 16일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는 기존 점수와 상관없이 평가를 진행해 최종 총장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교육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총장을 임명한다.
27대 총장은 7월 20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