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연결 성원"…남북협력기금에 3번째 기부한 권송성씨
경의선 보수공사에 써달라 1천만원 기부…2000년·2002년에도 1천만원씩 기부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70대 전직 기업인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남북협력기금에 3차례나 기부했다.
권송성(77) 전 ㈜국보디자인 회장은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경의선 보수공사에 써달라며 1천만 원을 남북협력기금에 기부했다.
남북 정상이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성원하기 위해 선뜻 거금을 내놓기로 했다.
권 전 회장은 "돌 하나, 모래 한 줌이라도 보태 남북철도 연결 공사에 참여하는 게 국민된 도리"라며 자신의 기탁금이 마중물이 돼 보다 많은 국민이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관심을 두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2002년부터 늘 남북철도 연결에 관심을 갖고 응원한 게 계기가 돼 2007년 문산-봉동 간 남북화물열차 운행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다"며 "어서 남북철도를 이용해 남북 국민이 평화롭게 오고 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전 회장이 남북협력기금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0년에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을 위해, 2002년에는 경의선 철도 연결을 성원하며 각각 1천만 원씩을 전달한 바 있다.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민간 기탁금은 1992년 경남 사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금해 기부한 6만5천310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2건, 27억 원에 달한다.
개인이 34건에 2억 원, 단체가 48건에 25억 원으로,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로는 권 전 회장이 처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협력기금 기부금은 기부자의 의사를 존중해 희망 분야의 남북협력사업비로 지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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