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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 정권 1년간 살기 힘들어져…민주당 못찍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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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 정권 1년간 살기 힘들어져…민주당 못찍는다"(종합)

남경필 "필요한 사람" 추켜세우고 이재명 "쌍욕하는 사람" 깎아내리고
"나라안보가 주사파 남북평화쇼 실험도구 돼 안타까워"

(서울·안양=연합뉴스) 이한승 이신영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9일 경기도를 찾아 경제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그간 부산을 시작으로 한 지역별 필승결의대회에서 줄곧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한국당은 이날 '경기도 필승결의대회'에서는 전날 추가로 발표했던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를 전면에 내걸었다.
경기도는 1995년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세력이 승기를 잡았던 곳이지만 최근 민심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 만큼 '민생'을 고리로 중도층 표심 결집까지 노리고 나선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번 선거 어렵지만, 희망이 있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가 경제 문제"라며 "문재인 정권 1년 동안 내가 살기 힘들어졌고 희망이 없는데 어떻게 민주당을 찍겠느냐"고 했다.
홍 대표는 "선거를 좌우하는 것은 60%가 민생"이라며 "경제 문제를 국민 심판대에 올려놓고 손에 잡히지 않는 남북 평화보다 손에 잡히는 경제 문제를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한번 보자"고 강조했다.
그는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나하고 생각이 다른 점이 있고 대립할 때도 있다. 지금도 그렇다"면서도 "그렇지만 당선만 된다면 나를 밟고 가도 좋다"고 힘을 모아줬다.
남 지사는 그간 홍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 쇼'라고 비판하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해 쓴소리를 해왔다.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당의 선거 슬로건에 대해서도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 거리가 있다며 교체를 요구했다.
자신의 선거운동 슬로건을 '경제도지사 남경필'로 내세운 남 지사는 이날도 "남북평화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경제는 낙제점이다"며 중도층 표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YNAPHOTO path='PYH2018050906340001300_P2.jpg' id='PYH20180509063400013' title='발언하는 홍준표' caption='(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1년, 긴급 정책 진단'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
홍 대표는 남 지사를 "유연하고 타협할 줄 아는 사람. 경기도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홍 대표는 "나를 보고 막말을 한다고 하는데 내가 하는 건 막말도 아니다"며 "상대 후보는 자기 형님이나 형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만 유세차에 틀어놓으면 경기도민들이 절대 안 찍는다. 3%도 못 나온다"고 평가 절하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작에 휘둘리지 말고, 가짜 여론조사에 위축되지 말고 밑바닥 민심을 훑는 선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1년 정책 진단 토론회'에서도 "여론조작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좌파 정부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중앙정부가 넘어갔는데 지방정부까지 넘어가면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는 것이다. 지방선거를 통해 이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정은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시진핑을 만나 혈맹관계라는 사실을 과시했다"며 "나라의 안보가 주사파들의 남북평화쇼의 실험도구가 되는 지금의 현상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경기도 화성에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기초의원 공천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 전략과 홍보 기법도 전수했다.
jesus78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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