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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리람에 2-3 석패…ACL 8강 경고등
2골 차로 뒤지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만회골
15일 2차전서 1골차 이상 승리해야 8강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리그의 자존심' 전북 현대가 약체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아쉽게 패했다.
전북은 8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뉴아이모바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부리람과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전북은 후반 45분까지 2골 차로 뒤지다 후반 추가시간 손준호의 천금같은 만회골이 나와 암울한 상황은 피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전북은 15일 전주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2골 미만으로 실점하고 1골 차 이상 승리하면 8강에 진출한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K리그1(1부리그) 일정 병행 등으로 체력난을 겪고 있는 전북은 원정경기에 단 14명의 '미니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중 골키퍼가 2명이라 교체할 수 있는 필드플레이어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과 아드리아노를 투톱으로 세웠고 로페스와 이재성, 이승기를 2선에 투입했다.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백은 최철순, 최보경, 신형민, 이용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6분 왼쪽 측면이 무너지면서 선취골을 허용했다.
상대 팀 한국인 선수 유준수에게 측면을 뚫린 뒤 크로스를 허용했고,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쇄도한 에드가의 헤딩 슛을 막지 못해 첫 골을 내줬다.
경기 초반 허무하게 골을 빼앗긴 전북은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에 집중했다.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전반 17분 김신욱이 후방 크로스를 발끝에 살짝 건드리는 슈팅으로 연결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28분엔 아드리아노가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트래핑한 뒤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지만,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삼켰다.
아드리아노는 5분 뒤에도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수를 맞고 나왔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전북은 후반전 시작 직후 총공세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김신욱은 헤딩슛을 시도했는데,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4분 뒤 동점 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공을 가로챈 이용은 중앙으로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김신욱이 몸으로 떨궈 로페스에게 공을 넘겼다.
로페스는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기록했다.



전북으로 흐르던 경기 흐름은 후반 15분에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이재성이 전북 진영 아크 인근에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해 반칙을 범했는데, 프리킥 기회를 얻은 부리람에 골을 허용했다.
상대 팀 외국인 선수 디오고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체력적으로 지친 전북은 후반 24분 추가 골을 내줬다.
역습 위기에서 상대 팀 에드가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은 뒤 손쉽게 득점을 기록했다.
두 골 차로 벌어진 뒤에도 전북은 힘을 쓰지 못했다.
체력이 바닥난 전북 선수들은 수차례 부리람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손준호가 천금같은 만회 골을 터뜨려 암울한 상황은 피했다.
손준호는 골대 앞에서 이승기의 헤딩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전북을 살리는 골을 터뜨렸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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