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교회 신도들 '성폭행 의혹' 목사 사퇴 촉구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의 한 교회 신도들이 성폭행 의혹을 받는 담임목사의 사퇴와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교회 신도들은 8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달 한 권사가 교회 신도를 앞에서 8년 전 담임목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양심 고백을 했는데도 담임목사는 공개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지난 6일부터 다시 설교하는 등 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반성은커녕 교인의 눈과 귀를 막기 위한 일에 전념하고 있는 목사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 일동'이란 기자회견문을 배포하고 ▲ 담임목사의 도덕적 타락과 관련한 담임목사직 사퇴 ▲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통한 담임목사의 성폭행 의혹 진실 규명 등을 요구했다.
담임목사에 대해서도 "신앙적 양심에 호소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교회의 한 권사는 지난달 15일 주일 예배 후 교인들 앞에서 '수년 전 담임목사가 여신도를 성폭행해 이를 중간에서 수습했다'는 내용의 양심 고백을 했으며, 당시 해당 목사는 '날조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관련 내용에 대한 내사를 마쳤으며, 고발장이 접수되면 정식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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