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다, 샤이어 69조3천억원에 인수 공식 제의
일 기업 M&A 사상 최대, 성사시 세계 9위 거대 제약회사 탄생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최대의 제약회사인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8일 아일랜드의 다국적 제약회사 샤이어(Shire)에 인수를 공식 제안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샤이어는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다케다의 인수제의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양사 경영진은 인수금액에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총액은 7조 엔(약 69조2천800억 원) 규모로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M&A가 성사되면 매출액 3조 엔(약 29조7천억 원) 이상의 거대 제약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다케다는 7일 이사회를 열어 샤이어 인수제안을 승인했다. 양사 경영진은 인수금액에 의견접근을 이룬데 이어 나머지 조건들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는 현금과 신주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샤이어 주식 전량을 취득, 완전 자회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런던증시에 상장해 있는 샤이어는 상장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케다는 지난 3월 말 샤이어 1주당 약 44 파운드(약 6만4천400 원)에 인수를 처음 제의했다.
샤이어 측이 "성장성과 제품을 과소평하했다"며 제안을 거부하자 가격을 올려 4월 25일 주당 49 파운드를 제시, 샤이어 측이 이 조건을 주주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다케다는 영국 관련법에 따라 런던 시간 5월 8일(한국 시간 9일 새벽 1시)까지 인수를 공식 제안해야 한다.
세계 제약업계의 매출액 순위는 543억 달러(약 58조5천300억 원)의 스위스 로슈사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미국 화이자, 스위스 노바티스 등의 순이다. 다케다는 18위, 샤이어는 19위로 양사의 매출액을 합하면 일약 세계 9위 업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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