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돼지 500마리 북녘 동포에 보내겠습니다"
청주 시민단체 대북 민간지원 사업 추진…북한 도시와 자매결연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올가을 추석을 전후해 돼지 500마리를 북한 동포에게 전달하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 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에서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북한에 돼지 지원 운동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 상당공원에서 급식봉사 등의 활동을 펼치는 디아코니아와 희망의 얼굴은 8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돼지 몰고 나가기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이날 "회원과 시민의 기부를 받아 돼지 500마리를 북한에 보내기로 하고 오늘부터 기금마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돼지 지원 이유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을 때 국민에게 가장 힘이 되고 위로가 됐던 육류가 돼지고기였다"며 "아직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녘 동포에게 돼지를 보내 청주의 따뜻한 마을 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주가 삼겹살로 유명한 도시라는 점도 이 사업 추진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추석에 맞춰 돼지를 전달할 예정이고 구체적인 시기와 전달방법, 전달 대상은 관계 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청주와 도시 규모가 비슷하거나 역사적 연결고리가 있는 북한의 도시와 자매결연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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