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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융합한 재생에너지 관련 특허출원 크게 늘어
특허청 "재생에너지에도 4차 산업혁명 물결"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핵심기술로 떠오르며 관련 특허출원이 크게 늘었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융합한 재생에너지 관련 특허출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53건이 출원됐다.
2006∼2012년 연평균 11건 수준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6년 40건, 지난해는 47건에 달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활발한 인공지능 연구 추세와 최근의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육성 기조가 맞물리면서 특허출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20건), 한국전력(15건)의 출원이 두드러졌으며 독일 지멘스(6건), 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케이디파워(이상 5건) 순으로 많이 출원했고, 기타 중소기업들(75건)의 출원도 활발했다.
기술별로는 발전소, 전력계통 전반의 상태 진단(98건), 수요 예측과 관리(58건), 발전장치 제어(41건) 등에 출원이 집중됐고 전력망 제어(26건), 발전량 예측(23건), 배터리 충·방전 제어(7건) 관련 출원은 다소 적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기존 화석에너지를 줄이려면 정확한 발전량 예측과 연계한 배터리 충·방전 제어, 전력망 제어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최근 알파고로 우리에게 친숙한 구글 딥마인드는 영국 전력회사와 협력해 인공지능을 융합한 전력망 제어로 영국 전체 전력비용을 10%까지 감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변신한 GE, IBM, 지멘스 등 미국과 유럽 여러 회사와 기관도 인공지능을 융합한 재생에너지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국내에도 세계적인 태양광모듈 생산기업과 인공지능 특허출원 기업이 있는 만큼, 두 분야의 융합에 따른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다.
인공지능은 기존 산업 분야와 융합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기술개발과 특허획득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창호 특허청 에너지심사과장은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높이기로 한 만큼 앞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가 화석연료 감축, 전력비용 감소 등의 실질적 효과로 이어지려면 인공지능을 융합한 기술과 특허를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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