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국경서 지뢰 터져 차량탑승 케냐군인 최소 8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군 차량이 도로에 매설된 지뢰를 밟아 최소 8명의 군인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6일(현지시간) 저녁 소말리아에 파병된 케냐군 소속 랜드크루저 차량이 케냐와 가까운 소말리아 국경 마을 도블리를 운행하다 급조된 폭발물로 만든 지뢰를 밟았다.
이 사고로 차량이 완파된 가운데 8명의 군인이 숨지고 나머지 2명이 다쳐 케냐 내 와지르 지역의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케냐 국방부는 아직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보이는 이번 지뢰 공격은 케냐에서 소말리아의 도블리 캠프로 귀환하던 군 차량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언론이 입수한 국방부 사건평가 보고서에는 '곧 다가올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을 앞두고 케냐 내 일부 지역을 겨냥한 알샤바브의 공격이 더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최근 잠잠하던 알샤바브가 라마단을 앞두고 이번 공격에 쓰인 폭발물과 유사한 형태의 지뢰를 매설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적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소말리아 접경 지대를 순찰하는 모든 보안기관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알샤바브는 지난 201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퇴각했으나 아직도 지방의 많은 지역을 차지하고 정부시설과 군 캠프, 민간인 등을 상대로 지뢰매설이나 자살 폭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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