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83.27

  • 2.24
  • 0.09%
코스닥

727.41

  • 7.18
  • 0.98%
1/3

KLPGA 16년 만에 3연패 주인공 김해림 "이제는 4연패 도전"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KLPGA 16년 만에 3연패 주인공 김해림 "이제는 4연패 도전"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6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김해림(29)은 당장 내년 대회 출전 의사부터 명확하게 밝혔다.
김해림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2016년부터 3년 연속 제패했다. 고 구옥희, 박세리(41), 강수연(42)에 이어 동일 대회 3연패를 이룬 네번째 선수가 됐다.
특히 2002년 강수연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연패 이후 16년 만에 3연패의 위업을 이뤄 값어치가 더했다.
김해림은 아직 국내에서는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동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김해림은 "내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대회는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김해림은 그동안 일본 대회에 전념했지만 이 대회 3연패를 위해 일본투어 메이저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만약 내년에도 일본에서 뛴다 해도 이 대회는 꼭 출전하겠다고 못을 박은 셈이다.
다음은 김해림과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 일본에서 어렵게 경기를 치르다 한국 대회는 올해 처음 출전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 일본에서는 코스를 잘 몰라 애를 먹었다. 한국에서는 익숙한 코스라서 편했다. 특히 팬들이 응원을 많이 와주셔서 힘이 됐다.
-- 3연패에 도전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 없었다. 부담감보다는 고향에 온 듯한 편하고 즐거운 기분이 더 컸다. 코스에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는 게 즐거웠고,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도 좋았다. 부담감보다는 기분좋게 들떴다고 하겠다.
-- 최종 라운드에 나설 때 우승을 염두에 뒀나?
▲ 선두와 3타차라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봤다. 경기가 기대보다 잘 풀려서 중간에 공동선두까지 올라가니 후반에 승부를 걸만 하다고 생각됐다.
그런데 같이 경기하던 이다연이 너무 잘 쳐서 못 따라가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접었는데 이다연이 실수를 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 승부의 분수령이 된 17번홀 버디는 라인이 훤히 보였던가?
▲ 스피드와 꺾이는 지점까지 정확하게 라인을 태워야 하는 까다로운 퍼트였다. 어드레스에 들어가자 자석 같은 기운이 오는 느낌이었다. 볼이 빨려 들어가서 나도 놀랐다.
-- 버디 하고 액션이 컸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 일부러 그랬다. 정말 어려웠던 퍼트를 성공해 기쁘기도 했고 이다연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 1타차 선두로 18번홀에 들어갈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짓자는 마음이었다. 꼭 버디 퍼트를 넣어서 연장전에는 가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절대 짧게 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18번홀에서 이다연의 버디 퍼트를 쳐다보지 않았나?
▲ 긴장되더라. 일부터 안봤다. 17번홀 보기 퍼트도 보지 않았다.
--달걀 골퍼라는 별명 때문인지 치킨 회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와 긍합이 맞는건가? 내년에도 출전하나?
▲ 꼭 오겠다. 달걀 30개를 먹고 유명해졌는데 황금알(우승 트로피)을 집에 3개나 들여놨다.
-- 한때 새가슴이라는 별명도 있었다. 이제는 강심장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기겠다.
▲아직 강심장은 아니다. 오늘처럼 우승해도 다음 대회 때 떨리고 긴장한다. 정확하고 완벽한 것을 추구하다보니 실수를 털어버리지를 못한다. 새가슴은 아니지만 강심장은 아니다.
-- 앞으로 일정은?
▲ 국내 대회를 3번 더 나간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그리고 E1채리티오픈까지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박인비 언니와 한번 대결하고 싶다.
-- 한국과 일본을 병행한다는 건가?
▲ 상반기에는 일본 투어에 집중하려고 했다. 일본에서 워낙 힘들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김에 한달은 재정비하자는 생각으로 일정을 바꿨다.
-- 일본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길래?
▲ 코스를 두려워하고 나 자신이 납득하지 못할 실수를 했다.주변에서 정신을 놓고 경기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사상 최초로 4연패도 가능하다. 앞으로의 목표는 뭔가?
▲전설적인 대선배들의 기록을 16년 만에 다시 세워서 영광이다. 아직 없는 연속 4연패 기록도 노려보고 싶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연속 3년 우승 기회가 남아 있다. 1년에 2개 대회의 3연패는 아직 없다고 들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워보고 싶다.
-- 그럴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자신하나?
▲ 내가 그럴 자격과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있다고 믿고 싶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