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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100] ③ 훈풍 부는 단일팀…한반도기 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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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100] ③ 훈풍 부는 단일팀…한반도기 펄럭인다
탁구·농구·유도·카누 등 7개 종목서 남북 단일팀 준비
엔트리 확대 문제가 가장 큰 관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은 '통일한국'의 발자국이 새겨질 첫 국제종합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몇몇 종목 단체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이뤄진 문화체육관광부의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참가 의향 조사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며 구체적인 준비과정에 돌입했다.
희망 의사를 밝힌 종목은 탁구와 농구, 유도, 카누, 체조, 정구, 조정 등 7개 종목이다.

이중 단일팀 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은 카누다.
카누연맹은 아시안게임 카누 종목 중 하나인 드래곤보트(Dragon Boat·용선)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한국 한강과 북한 대동강에서 공개 전지훈련까지 추진하겠다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드래곤보트는 10명의 패들러(노 젓는 선수)와 키잡이, 고수가 한팀이 돼 수면을 질주하는 수상 종목인데, 국내엔 전문선수가 없다.
선수가 없다 보니 국가대표 선발전도 따로 치르지 않았다. 단일팀 구성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선수가 없다.
연맹은 이미 호세 페루레나 로페스 국제카누연맹 회장과 아시아카누연맹 나리타 쇼켄 회장으로부터 단일팀 지지 의사를 끌어내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가장 먼저 국제대회 단일팀을 구성한 탁구도 순조롭다.
대한탁구협회는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극적으로 남북 단일팀을 꾸렸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다만 탁구협회는 국내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남북 선수 반반이 합치는 게 아니라, 양국 전원의 엔트리를 보장받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아시아탁구연맹(ATTF)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

유도 역시 엔트리 확대 문제만 해결된다면 단일팀 구성이 가능하다.
대한유도회는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 엔트리 확대 시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녀 혼성 단체전은 남자 3체급(73㎏급, 90㎏급, 90㎏이상급), 여자 3체급(57㎏급, 70㎏급, 70㎏이상급) 등 총 6체급 경기로 열린다.
각 종목당 한 명씩 총 6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종목인데, 체급별로 후보 선수 1명씩 추가할 수 있다.
대한유도회는 오는 10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국제유도연맹(IJF)에 아시안게임 엔트리 확대를 정식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조정도 단일팀 구성 의사를 내비쳤다.
대한조정협회는 9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경량급 에이트' 종목에서 단일팀을 꾸릴 수 있다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의견을 전달했다.
분위기는 좋다. 아시안게임에서 조정은 총 15개 세부 종목이 열린다. 국가당 최대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은 11개다.
한국은 당초 10개 종목만 나가기로 해 1개 종목에 여유가 있다.
조정협회 관계자는 "경량급 에이트는 당초 출전할 계획이 없던 종목이라 특별히 피해받을 선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직접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는 농구는 일단 남북 교류전을 통해 북한 선수들의 기량부터 살핀다는 입장이다.
대한농구협회는 오는 8월 아시아퍼시픽 대학챌린지 대회 등에 북한 팀 초청을 추진 중이다.
북한 농구의 기량은 안갯속이다. 북한 농구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공식 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한국과 기량 차가 클 경우 단일팀 조성에 반대 여론이 생길 수도 있다.
대한체육회는 각 종목 단체의 개별 조정에 앞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3일 스위스 로잔으로 출국해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OCA 의장을 만나 단일팀 구성에 가장 큰 걸림돌인 종목별 엔트리 확대안을 놓고 상의할 예정이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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