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밸리 등 인프라 활용…전기사업법 개정 등 정부 건의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남북 경협사업으로 언급되는 '동북아 슈퍼 그리드 구축'의 핵심 역할을 자처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나주 혁신도시에 조성 중인 빛가람 에너지 밸리 등 지역에 이미 갖춰진 에너지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 구상에 나섰다.
전남도는 한전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을 허용해 에너지 저장장치(ESS)산업을 육성하도록 전기사업법 개정을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중·일 전력망 교차점인 광양만권에 슈퍼 그리드 터미널을 구축하고 빛가람 에너지 밸리에 에너지기업 중심의 국가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것도 추진한다.
슈퍼 그리드는 단일 국가의 경계를 넘어 다수 국가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국제 전력망을 말한다.
동북아 슈퍼 그리드 구축 구상은 러시아와 중국, 몽골,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 간 전력망을 연계하는 것이다.
몽골과 중국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를 한·중·일 전력망과 연계해 공동 활용하는 가로축, 러시아 극동지역 수력·천연가스(LNG) 등 청정에너지를 활용하는 세로축으로 구성된다.
몽골 고비사막의 재생에너지 활용 잠재량, 러시아 극동지방의 수력은 한국의 2016년 전력 총 생산량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몽골, 중국, 러시아는 양자 간 전력거래 등 에너지 연계 협력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으로 나라별로 청정에너지 자원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름에 따라 동북아 슈퍼 그리드 구축이 현실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도는 구상의 성패를 가늠할 전기 배송시스템과 ESS 시스템 기반 구축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주순선 전남도 정책기획관은 "빛가람에너지밸리가 중추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전기사업법 개정, 슈퍼 그리드 터미널 구축 등도 필요한 만큼 정부와 정치권 설득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