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포럼 2018' 개막 연설서 강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일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고 노력해야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8'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 시민'(social citizen)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그동안 국내외 포럼 등 공개 행사에서 기업이 주주, 고객 등 기존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적 가치 외에 공중(public), 시민단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 ▲ 기업의 유무형 자산을 사회적 가치 창출에 활용하는 공유인프라 프로젝트 ▲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등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SK의 신(新) 경영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공유인프라 프로젝트의 사례로 SK가 보유한 전국 3천600개 주유소 용지를 공유인프라로 개방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이 이 공간에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사업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언급했다.
또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를 많이 만들어 낸 사회적기업에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에 따라 2013년 이후 100여개 기업이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창출해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의 초석을 놓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5회째인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올해 주제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 지난 120년간 대학과 문명'으로,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세계대학총장 포럼과 함께 열렸다.
포럼에는 천바오셩(陳寶生) 교육부장(장관) 등 중국 고위 인사와 린젠화(林建華) 중국 베이징대 총장, 로버트 짐머 미국 시카고대 총장, 진 블록 미 UCLA 총장, 브루스 커밍스 미 시카고대 교수, 제시카 로손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 세계 유수 대학 총장과 학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신성철 카이스트(KAIST) 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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