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분기 영업익 1천877억원…7.5% 감소(종합)
요금할인에 회계기준 변경 영향…무선 '주춤' 유선 '호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전명훈 기자 = LG유플러스[032640]의 1분기 영업이익이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 증가와 회계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수익)이 2조9천79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 늘고, 영업이익은 1천877억원으로 7.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155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기존 회계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3조651억원으로 6.4% 늘고, 영업이익은 2천451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단말 판매를 제외한 실질적 매출인 영업 매출은 0.8% 증가한 2조3천92억원을 기록했다.
새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매출은 852억원, 영업이익은 574억원 줄어든 셈이다.
새 회계기준은 마케팅 비용(판매장려금)을 일시에 인식하지 않고 계약 기간에 따라 나눠 인식한다. 이에 따라 작년 늘어난 마케팅 비용의 일부가 올해 반영되면서 수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단, 비교 대상인 작년 실적이 구 기준을 적용한 수치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 매출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1.5% 감소한 1조3천45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만3천355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7% 줄었다.
하지만 총 순증 가입자는 전분기보다 52.5% 급증한 22만8천명을 달성했고, LTE 가입자 역시 1천243만9천명을 기록하며 전체 무선 가입자의 92.8%를 차지했다.
가입자 증가에는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와 'U+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유선 매출은 홈미디어(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사업과 전자결제 등 기업용 서비스의 성장으로 1년전보다 3.7% 늘어난 9천491억원을 기록했다.
홈미디어 매출은 IPTV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11.6% 증가한 4천701억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는 14.9% 증가한 367만2천명을 기록했다. 유아서비스 플랫폼 '아이들나라'의 인기가 한몫했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번호이동 시장 안정화로 4.3% 감소한 5천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7.7% 줄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스포츠 미디어 콘텐츠와 홈미디어 융합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CFO(최고재무책임자) 이혁주 부사장은 "성장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경영성과 개선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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