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카바니 "네이마르와 불화 사실…팀 승리가 먼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 파리생제르맹(PSG)의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1)가 슈퍼스타 네이마르(26)와 불화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카바니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포츠채널 RMC Sport와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을 누가 차는지 결정하는 문제로 불화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나는 개인의 영광보다 팀 승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네이마르에게 말했다. 이후 우리는 조금씩 서로의 입장을 이해했다"라고 밝혔다.
카바니와 네이마르는 지난해 9월 올림피크 리옹과 경기에서 페널티킥 슈팅 기회를 놓고 싸웠다.
PSG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카바니였지만, 골 욕심이 났던 네이마르는 본인이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나섰다가 거절당하자 얼굴을 찡그리며 자리를 떴다.
비난은 네이마르에게 쏠렸다. 현지 축구인들과 팬들은 네이마르가 엄청난 몸값을 무기로 팀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네이마르는 최근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고, PSG는 네이마르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카바니는 "앞으로도 팀 동료 중 개인 타이틀을 원하는 이가 있으면 도움을 줄 생각"이라며 "다만 팀 승리를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는 혼자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라며 "위대한 선수는 팀 승리에 공헌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PSG는 올 시즌 리그앙 정규리그, 쿠프 드 라 리그(리그컵)에서 우승했다. 아울러 프랑스 축구협회(FA)컵 대회인 쿠프드 프랑스에도 결승에 진출해 트레블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PSG는 16강에서 만난 레알 마드리드에 2패를 기록한 뒤 짐을 쌌다.
PSG 우나이 에베리 감독은 이에 책임을 지고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카바니는 "우리 팀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선 선수들끼리 뭉치는 게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형제처럼 가까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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