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문정인 발언 부적절…김일성도 주한미군 문제삼지 않아"
광주서 호남민심 잡기…"문 대통령 경제문제는 엉망…특검 수용해야"
(광주=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2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광주에서 개최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문제가) 북미정상회담 의제도 아닌데 그런 언급을 해서 불필요한 정쟁을 만드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회담에서도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서 이의가 제기되지 않았다"며 "과거 김일성도 1992년 주한미군의 역할과 위상을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의제도 아니었던 만큼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판문점으로 확정하고, 내친김에 완전한 비핵화까지 '원샷'으로 통과시키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문제는 잘 풀어왔으나 경제를 비롯한 다른 문제는 엉망"이라며 "일자리 성적표는 참담하고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반도체를 제외한 전 제조업이 한겨울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선 "정부·여당은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고, 집 나간 자유한국당은 즉시 복귀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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