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남북 경협 거점으로'…업계 기대감 고조
항만공사, 4일 학계·업계 전문가 참석 세미나 개최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경제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과거 남북교역의 중심이었던 인천항의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4일 오전 10시 공사 대회의실에서 '인천항을 거점으로 한 남북 경제 협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학계·해운업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앞으로 전개될 남북 경협에서 인천항의 역할과 준비 상황 등을 진단한다.
또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인천과 북한 남포를 정기적으로 오가며 남북교역의 상징과도 같았던 트레이드포춘호(4천500t급)를 운항했던 선사인 국양해운 관계자가 참석해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트레이드포춘호는 2002년 서해교전, 2009년 북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빠졌을 때도 계속 운항하며 남북 긴장 완화의 역할도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2005년 대표단이 방북해 인천항과 남포항 간 항만·해운 분야 교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이후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았다.
1960년 개방된 남포항은 2만t급과 3만t급 등 5개 부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4시간 하역작업이 이뤄지는 북한의 대표적인 서해 무역항이다.
해운업계에서는 남포항이 모래와 수산물, 철강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어 인천∼남포 뱃길이 부활하면 인천항을 통한 물류가 한층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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