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민주당 GM특위 위원장 "GM이 선물 준비할 것"
"안정적인 생산 체제 유지·부평2공장 라인 재편할듯"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한국지엠(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일 "제너럴 모터스(GM)가 선물을 준비하는 걸로 안다"며 "정부의 최종 발표는 5월 10∼15일 사이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에서 한국GM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대표단과 한 간담회에서 "GM이 '먹튀'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못 박을 수 있을 (선물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군산공장 폐쇄와 법정관리 준비 등으로 국내 철수설을 불러일으킨 GM이 당분간 안정적인 국내 생산 체제를 유지하고 이를 보장할 만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GM 본사와 한국 정부는 한국GM에 투입될 70억5천만달러 중 '뉴머니(신규자금)'인 43억5천만달러의 지원 방식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36억달러는 GM 본사가 대출로 공급하고, 나머지 7억5천만달러는 산업은행이 전액 출자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이달 나올 한국GM 실사 결과가 중간보고서와 다르지 않을 경우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금융제공확약서(LOC·Letter Of Commitment)를 GM에 발행하고 주주 간 계약서를 작성해 GM 사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홍 위원장은 이에 "산업은행이 GM의 한국 철수를 막을 '비토권'을 회복해 향후 최소 10년간 안정적으로 GM이 국내 생산을 유지할 토대를 만들었다"면서도 가동률이 낮은 부평 2공장은 생산 라인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중형차 말리부와 캡티바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은 가동률이 30∼40%에 불과하다.
그는 "GM은 지난해 1만6천명으로 차량 48만대를 생산했는데 인원을 1만3천명으로 줄였다"며 "앞으로는 인원을 구조조정을 하는 게 아니라 자연 감소하게 될 것이며 (부평 2공장의) 라인을 없앤다기보다는 확대 재편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은 금형이나 부품 등 준비 기간이 거의 3∼4년 걸리기 때문에 내년 말부터는 안정적으로 될 것"이라며 신차 배정이 확정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운영이 내년께 정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박남춘·신동근·유동수·윤관석 의원과 협신회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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