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의미 세계만방에 고함' 반크, 홍보영상 SNS 배포
반크가 제작한 3.1운동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영상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내년 100주년을 앞두고 3·1 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전세계에 알리는 홍보영상을 만들어 유튜브(https://youtu.be/_L49nfwwvC4)에 올리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전파한다고 2일 밝혔다.
'3·1운동 - 세계 역사를 바꾼 위대한 목소리, 대한독립만세' 제목으로 9분여 분량이다.
반크가 세계를 상대로 3.1운동 알리기에 나선 것은 최근 정부 기관과 지자체, 여러 단체에서 추진하는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이 국내 홍보에 국한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기태 단장은 "1919년 일어난 3·1 운동은 아시아와 세계를 감동하게 했기에 21세기 3·1 운동 사업도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과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에 제작한 영상에는 외국 언론과 외국 국가 지도자들이 3·1 운동에 대해 평가한 내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3·1 운동에 대해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항한 비폭력 저항운동',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일어난 최초의 대규모 독립운동'으로 정의하면서 "고속열차 같은 교통수단도 인터넷 같은 정보통신 수단도 없던 시절, 당시 한국 전체 인구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 명이 이 운동에 참여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고 소개한다.
또 일본 제국주의가 이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해 7천509명이 사망했고, 1만5천961명이 다쳤으며 4만6천948명이 수감돼 온갖 고문과 고통을 당했다고 설명한다.
학생과 시민들이 1919년 2월 27일 서울 종로의 보성인쇄소에서 비밀리에 인쇄한 2만1천 장의 독립선언문을 소지하고 3월 1일 탑골공원에 모여 일제히 외친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미국 '뉴욕타임스', 프랑스 '앙탕트', 영국 '모닝포스트', 중국 '민국일보'를 통해 전 세계로 울려 퍼졌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도의 민족지도자 자와할랄 네루가 딸에게 보낸 옥중 편지에서 "1919년 한국의 젊은 남녀들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단다"라고 썼고,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동방의 불빛'이라는 시에서 3·1 운동을 "일본 제국주의의 부당함에 대항한 한국인들의 숭고한 외침"이라고 표현한 사실도 언급한다.
영상은 청소년들에게 ▲독립선언서의 원문 혹은 반크가 현대 한국어로 고쳐 쓴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와 SNS로 퍼뜨리고 ▲독립선언서의 내용과 의미를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홍보하며 ▲3·1 운동과 독립운동 유적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3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하며 끝을 맺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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