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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아베, 지난달 문대통령과 통화서 노동자상 '대응'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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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아베, 지난달 문대통령과 통화서 노동자상 '대응' 요청"
교도통신 보도…"한국내 부정적 여론 고려, 요청 사실 공표 안 해"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때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 움직임에 '적절한 대응'을 요청했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한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일본 정부가 한국 여론을 의식해 이런 사실을 언론 등에 공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당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견 교환을 위해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남북 정상회담을 주요 의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노동자상 설치 문제도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두 정상의 통화가 끝난 후 대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노동자상 관련 내용은 빠졌었다.
통신은 노동자상 관련 대화가 공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국이 일본의 의향을 받아들여 노동단체를 배제하고 있다는 인상을 한국 여론에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외교 소식통은 통신에 "일본이 말하는 대로 한다면(설치를 막는다면) 문 정권은 이미지를 생각해 대일 강경 자세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일본으로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파이프'(대화 통로)를 구축한 한국의 체면을 세워줘야 하는 사정이 있다" 면서 "노동자상 문제가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부산 노동자상 건립특위)는 지난달 30일 밤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옆에 설치하려다가 경찰에 저지당했다.
이 단체는 경찰에 막혀 노동자상을 이동시키지 못하자 일본총영사관 후문에서 20m가량 떨어진 위치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의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 움직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정부가 마련한 추도공간인 부산시 남구 소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등 적절한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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