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진보후보 이성대·조희연 "자사고 일괄폐지 노력"
정책 추진과제 27개 합의…"고교 무상교육·급식 추진"
보수진영 후보들 첫 다자 정책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시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2018 서울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는 경선 후보인 이성대 예비후보(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개 정책방향과 27개 정책과제 추진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후보는 30일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정책협약식을 열고 교육감이 되면 합의된 정책방향·과제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4개 정책방향은 '교육 공공성 강화', '민주적 학교 만들기', '행복한 학교 만들기', '안전한 학교, 투명한 교육행정' 등이다.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두 후보는 당선 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을 통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고·국제고 일괄폐지에 노력하고 재심사를 엄격히 해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과 등록금을 없애는 고교 무상교육도 약속했다.
교원성과급제 폐지와 특수교사 법정 인원 준수, 특수학급 과밀문제 해결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민주적 학교 만들기'를 위해서는 '사학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추진하고 교사·학생·학부모 선출 등 다양한 내부형 교장공모제 도입을 검토한다.
학교 비정규직 임금수준을 정규직 80% 수준까지 올리는 등 비정규직 노동자와 기간제교사 처우개선·정규직화도 추진한다.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과제로는 학교 안 근로장학생 제도 도입, 지필평가 축소, 학생인권조례 근거 강화와 학생인권 법제화, 교육감 선거권 부여연령 만16세로 하향 등을 제시했고 '안전한 학교, 투명한 교육행정'을 위해서는 교육청 인력 조정으로 학교현장 인력을 늘리는 방안 등을 공약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후보 간 정책연대가 강화되고 있다.
조영달 예비후보(서울대 교수)와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인 박융수 후보(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는 다음 달 3일 공약입안과 선거운동에 진영논리를 개입시키지 않겠다는 '탈정치' 공동선언을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후보 경선에 나선 곽일천(전 서울디지텍고 교장)·최명복(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박선영(동국대 교수) 예비후보와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등 4명은 이날 언론사 초청으로 첫 다자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는 다음 달 5일, 보수진영 단일후보는 다음 달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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