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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지만 어색한 넷플릭스 예능 '범인은 바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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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지만 어색한 넷플릭스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추리극·방 탈출 등 다양한 시도 눈길…캐릭터들은 어수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 넷플릭스의 첫 국내 예능 '범인은 바로 너!'가 1일 언론에 먼저 공개됐다.
'국민 MC' 유재석 등 화려한 출연진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고 추리 만화와 스릴러극, 방 탈출 게임 등 여러 요소를 결합한 신선한 연출도 주목할 만했다.
그러나 사전 공개된 부분이 초반 에피소드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출연진이 각자 캐릭터를 잡지 못한 채 붕 뜬 모습을 보였고, 스토리 전개와 자막 처리에서도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노출돼 아쉬움을 남겼다.



첫 에피소드에서는 유재석, 안재욱, 유연석, 박민영, 이광수, 김종민, 엑소 세훈이 'K'로부터 부름을 받아 'M'의 살인사건 현장에 초대되고, 한팀이 돼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출연진이 가면을 쓰고 화려한 홀에 집결하는 모습은 드라마로도 제작된 일본 만화 '라이어 게임'을 연상케 했다. 이후 추리단이 각 현장에 파견돼 활약하는 장면에는 각각 추적형 스릴러극과 방탈출 게임 요소를 삽입, 젊은 시청자의 입맛에 맞췄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이전 회에서 범인으로 밝혀진 인물 대신 구구단 세정이 새로운 팀원으로 합류해 섬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추리에 나섰다. 영화 '이끼'를 연상시키는 전개에 흡혈귀 소재까지 더하면서 첫 에피소드보다 미스터리극 요소를 강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추리단 외에 배우 박해진, 이원종이 주요 인물로 등장해 1회보다 극성을 더 살렸다.
이 밖에도 1회 살인사건의 범인이 추리단 인물 중 하나로 밝혀지면서 한 회마다 '닫힌' 내용으로 구성된 듯 했지만, 2회 범인이 K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 회당 주요 에피소드를 두면서도 한 시즌을 아우르는 줄기가 있는 외국 수사극 같은 구성이었다.



이렇듯 국내 예능에서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구성과 전개는 마니아층을 모을 수 있을 만한 요소로 비쳤지만,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산만한 부분도 수차례 노출됐다.
특히 주의력을 가장 흐트러뜨린 것은 극화한 추리과정과 예능의 웃음 코드 간 적절한 균형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었다.
제작진도 설명했듯 기존 이미지를 갖고 게임에 참여하는 SBS TV '런닝맨'과 달리 '범인은 바로 너!'는 출연진이 탐정 등 주어진 역할을 더 드라마처럼 연기해야 하는 포맷이다. 그러나 일부 출연진은 극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괴리감을 줬다.
또 6명이나 되는 추리단이 한 팀으로 인식되려면 캐릭터들이 각기 명확히 구축돼야 하는데 서로 뒤엉켜 혼란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메인 진행자 역할을 맡은 유재석은 기존 이미지를 유지한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졌지만, 나머지는 제 캐릭터를 찾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이 밖에 최소화한 자막은 오롯이 화면에만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줬으나 일부 시청자에게는 '불친절하다'는 평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런닝맨'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100% 사전 제작을 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 아쉬운 부분이다.
총 10부작인 '범인은 바로 너!'는 오는 4일부터 매주 2편씩 넷플릭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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