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후보 비방 대자보 붙인 4명 입건…경찰 "배후여부 조사"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를 비방하는 대자보를 대학교 게시판에 붙인 남성 4명이 입건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36)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9일 대학교 4곳에 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승수 전 시장은 각성하라'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김승수는 기업유치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없다. 문화 특별시, 품격의 도시 같은 껍데기 같은 말만 한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지난 23일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범행 경위를 조사했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후보 지지자와 언쟁이 붙었다. 홧김에 후배들과 함께 대자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시켜서 한 것은 아니다"며 자발적인 범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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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법률 검토를 거쳐 대자보 내용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들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들의 배후 세력이 있는지 등의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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