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이 트럼프에게 선물한 떡갈나무 묘목은 어디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주 미국 방문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떡갈나무 묘목이 백악관에서 사라졌다.
로이터통신이 28일(미국 동부시간) 백악관 앞뜰에서 촬영해 송고한 사진을 보면, 마크롱이 지난 23일 트럼프와 함께 백악관 잔디밭에 심은 프랑스산 떡갈나무가 자취를 감췄다.
두 정상이 직접 삽을 들고 함께 묘목을 심은 곳에는 나무는 없고 노란색 잔디만 덮여있다.
이를 두고 일부 프랑스 언론이 마크롱 대통령이 준 선물이 사라졌다고 전했고, 프랑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프랑스를 홀대했다는 여론도 일었다.
그러나 허핑턴 포스트 프랑스판에 따르면 엘리제 궁 관계자는 이 나무가 검역 절차를 받기 위해 세관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양국 간 우호 관계 홍보를 위해 두 정상이 언론 앞에서 식수행사를 한 뒤에는 검역을 위해 백악관 직원들이 나무를 다시 파냈다는 것이다.
마크롱이 선물한 이 떡갈나무 묘목은 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8년 미 해병대가 큰 승리를 거두며 독일군을 격퇴했던 프랑스 북부 벨로 숲 인근에서 가져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식수행사 당시 프랑스를 "매우 특별한 국가"로 칭하며 "나무도 마음에 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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