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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문화축전 막 올라…9일간 고궁서 공연·체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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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문화축전 막 올라…9일간 고궁서 공연·체험행사
경복궁 흥례문서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
김정숙 여사 "애민정신은 현재 살펴 미래 대비하는 마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세종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28일 오후 개막했다.
궁정 의례와 민간 마당놀이가 결합한 연희인 산대희(山臺喜)에 이어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개최된 개막제 주제도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였다.
개막제는 성군 탄생을 알리는 '황룡' 등장, 세종 탄생과 성장, 세자 책봉과 즉위, 백성을 위한 통치, 한글 창제 결심 등을 소재로 한 공연이 차례로 진행됐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조선시대 백성과 현대 시민이 만나 세종 업적을 칭송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무대가 펼쳐졌다.
개막제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종진 문화재청장, 문화재위원장인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 등이 참가했다. 영부인이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김정숙 여사는 "궁궐은 왕이 살았던 과거 역사 공간이 아니라 한복 입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즐기는 공간이 됐다"며 "궁중문화축전으로 궁궐이 옛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더욱 활짝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를 살펴 미래를 대비하는 (세종의) 마음이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가 배워야 할 애민정신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은 모두 34개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에서 전시와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예산대(曳山臺·바퀴가 있어 끌 수 있는 산대) 시민 행렬 '세종의 꿈'은 29일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개최된다.
이어 30일부터 5월 5일까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도 산대를 배경으로 하는 공연인 '꽃피는 광화문'이 하루 두 차례씩 열린다.
세종 관련 행사로는 5월 1∼4일 경복궁 일원에서 '세종이야기 보물찾기'가 진행되고, 5월 5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세종을 소재로 한 뮤지컬 '왕의 선물'이 상연된다.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축전 기간에 한글의 미학과 실용성을 다양한 서체로 풀어낸 '한글 타이포' 전이 열린다.
창덕궁에서는 낙선재 화계 작은 음악회(4.29∼5.6), 창덕궁 달빛기행 인(in) 축전(5.3∼5.5),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5.2∼5.3)가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18세기 영조 시대 궁궐의 하루를 공연으로 만든 '시간여행, 그날'(4.29)과 궁중극 '세종 이야기'(5.2∼5.3)를 볼 수 있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덕수궁에서는 '외국공사 접견례'(4.28∼5.1, 5.5∼5.6)와 문화유산공연 '백화가무'(5.4∼5.6)에 참가할 수 있고, 종묘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대제(5.6)를 비롯해 '종묘제례악 야간공연'(5.2∼5.4)이 열린다.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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