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정상에 꽃 전달한 화동은 대성동초교생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준 아이들은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 학생이었다.
대성동초등학교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민통선 안에 있는 공립초등학교다.
1968년 5월8일 대성동국민학교로 인가 개교했다. 1983년 병설유치원 1학급을 인가받았고, 1996년 3월 1일 대성동 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교원 10명에 학생 30명의 작은 공립학교다.
대성동은 비무장지대 남측에 있는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역으로 전입이 자유롭지 않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뿐만 아니라 민통선을 지나 남방한계선보다도 북쪽에 있기 때문에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학교'로 널리 알려졌다.
국내에서 남방한계선 위쪽에 있는 학교는 이 학교가 유일하다.
1968년 문을 연 대성동초교는 30여 년 전에 전교생 숫자가 최대 23명에 이른 뒤로는 학생 수가 점차 감소해 2007년 전교생이 9명으로 줄어들며 인근 군내초교와 통폐합하는 방안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2006년 공동 학구로 지정돼 다른 지역 학생의 입학이 허용되면서 전교생이 30명까지 늘었다.
2008년부터 방과 후 미군 병사가 강사로 나서서 일주일에 10시간씩 하는 원어민 영어 교육의 효과가 파주·문산 지역 학부모들에게 소문이 나자 학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2007년까지는 대성동 마을 학생들만 다닐 수 있었지만 2008년부터 문산 지역 학생들도 다닐 수 있게 된 점도 큰 영향을 줬다.
올해 2월 49회 졸업식까지 총 19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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