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광장 음악분수 준공…물과 빛 음악 향연
길이 42m, 폭 8m 규모…6월부터 정식 운영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낮에는 음악 분수 쇼, 밤에는 조명 쇼 보세요."
부산 해운대구는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 구남로 음악분수 준공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준공식에 앞서 27일 오후 8시 첫 시범가동을 한다.
등대, 갈매기, 구름, 파도, 매직, 날개, 꽃잎, 터널, 동백꽃 등 다채로운 분수가 음악과 함께 연출된다.
길이 42m, 폭 8m 규모인 음악분수는 5월 시범가동을 거쳐 6월부터 정식 운영된다.
여름(6∼8월), 봄·가을(4∼5월, 9∼10월), 겨울(11∼3월) 시즌으로 구분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음악 없이 분수만 가동하는 체험분수, 음악과 분수가 연동되는 음악분수쇼, 미디어 영상과 분수가 연동되는 미디어분수쇼, 분수 쇼 없이 미디어 영상만 연출되는 미디어 영상체험 등 4종류로 펼쳐진다.
여름에는 체험분수(매일 3회), 음악분수(매일 4회), 미디어분수쇼(매주 금·토 1회), 미디어영상체험(매일 2회)을 운영한다.
봄가을에는 분수 가동 횟수를 1∼2회로 축소하고 겨울에는 미디어영상체험만 매일 3회 운영할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 관문인 구남로는 2015년 3월 보행자 중심 명품거리 조성계획에 따라 지난해 7월 길이 490m, 폭 15m 규모 대규모 광장으로 거듭났다.
해운대구가 광장을 조성하고 나서 바닥을 뜯고 음악분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구는 이에 대해 "명품거리 조성계획은 1단계 보행중심 도로개선사업과 2단계 음악분수 조성사업으로 구분된다"며 "예산 낭비를 막고자 분수 조성 예정구간 바닥을 임시로 포장했다"고 해명했다.
구는 구남로 광장과 음악분수 명칭 공모를 거쳐 각각 '해운대광장'과 '고운바다길분수'로 결정했다.
해운대의 지명이 유래한 고운 최치원 선생의 호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순우리말 '고운'에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을 의미하는 '바닷길'을 합성한 것이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이색적인 분수쇼와 미디어쇼가 해운대를 찾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며 "해운대에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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