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고려인 오케스트라 창단…한국판 '엘 시스테마'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한국의 '엘 시스테마' 꿈꾼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빈민층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고 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고려인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고려인 청소년 오케스트라 '아리랑'이 25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창단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전국 곳곳에 고려인마을이 있지만 이 같은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창단한 것은 광주가 처음이다.
오케스트라는 첼로 4명, 바이올린 19명 등 23명의 고려인 4세들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주말에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연습한다.
오케스트라 창단에는 광주문화재단, 도경건설, 고려인마을 등 민관이 힘을 모았다.
고려 FM, 고려인마을 방문의 날 행사 등을 통해 고려인마을과 지속적으로 교류한 광주문화재단은 오케스트라단을 지도할 계획이다.
도경건설은 단원들에게 첼로, 바이올린을 지급했다.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고려인 아이들의 문화적 자존감을 증진시키고, 고려인 애환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해 오케스트라 창단을 추진했다"며 "엘 시스테마 새 모델이 될 이 프로그램을 많은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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