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수출 2분기째 줄어…대미 수출은 6분기만에 최대 감소(종합)
1분기 승용차 수출액 3.7% 줄어…대미 수출액 23.6%↓
친환경차·경차 수출 각각 26.2%, 93.0% 증가
승용차 수입액은 61.6% 늘어…독일차는 84.7% 폭증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우리나라의 승용차 수출액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주력 모델 노후화 등 영향으로 6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6일 관세청이 발표한 1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91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수출 대수도 6.2% 줄어든 60만대에 그쳤다.
승용차 수출은 2016년 4분기부터 계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4분기 16.2% 줄어든 뒤 또다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캐나다·호주·러시아·독일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다만 미국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3.6%나 줄어 감소 폭이 컸다. 2016년 3분기 24.3% 감소한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업계에서는 주력 모델 노후화, 업체 간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원인으로 대미 승용차 수출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캐나다(-4.9%), 독일(-1.4%), 영국(-6.7%) 등으로도 수출액이 줄었다.
호주(34.9%), 러시아(60.0%) 등으로는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승용차 수출 규모는 줄었지만 친환경차·경차 수출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은 9억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6.2% 증가했다.
이는 친환경 정책과 친환경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영향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수출은 미국(18.3%), 이스라엘(14.3%), 네덜란드(7.4%) 등 북미·유럽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차 수출액도 1년 전보다 93.0%나 늘어난 5억7천만 달러를 기록, 5분기 연속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5.9%)보다 0.3%포인트(p)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1분기 승용차 수입액은 30억 달러, 수입 대수는 8만 대로 각각 61.6%, 39.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로부터의 수입액이 84.7%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일본(51.4%), 미국(7.1%) 등도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중형차(100.2%), 대형차(29.4%)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친환경차 수입도 39.0% 늘었다.
승용차 수출 평균 단가는 1만5천237달러로, 경차 수출 단가 상승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7% 상승했다.
수입 평균단가는 중형·대형 차량의 단가 상승으로 15.5% 오른 3만7천43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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