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수출액 2분기째 감소…친환경·경차 수출은 '껑충'
1분기 승용차 수출액 91억 달러…3.7% 줄어
친환경차·경차 각각 26.2%, 93.0% 증가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미국·캐나다 등 주요국으로 수출이 줄면서 승용차 수출액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와 경차 수출액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26일 관세청이 발표한 1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91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수출 대수도 6.2% 줄어든 60만대에 그쳤다.
승용차 수출은 2016년 4분기부터 계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4분기에 줄어든 뒤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캐나다·호주·러시아·독일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다만 미국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3.6%나 줄어 감소 폭이 컸고 캐나다(-4.9%), 독일(-1.4%), 영국(-6.7%) 등도 수출액이 줄었다.
호주(34.9%), 러시아(60.0%) 등은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승용차 수출 규모는 줄었지만 친환경차·경차 수출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은 9억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6.2% 증가했다.
이는 친환경 정책과 친환경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 영향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수출은 미국(18.3%), 이스라엘(14.3%), 네덜란드(7.4%) 등 북미·유럽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차 수출액도 1년 전보다 93.0%나 늘어난 5억7천만 달러를 기록, 5분기 연속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5.9%)보다 0.3%포인트(p)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1분기 승용차 수입액은 30억 달러, 수입 대수는 8만 대로 각각 61.6%, 39.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수입액이 84.7%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일본(51.4%), 미국(7.1%) 등도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중형차(100.2%), 대형차(29.4%)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친환경차 수입도 39.0% 늘었다.
승용차 수출 평균 단가는 1만5천237달러로, 경차 수출 단가 상승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7% 상승했다.
수입 평균단가는 중형·대형 차량의 단가 상승으로 15.5% 오른 3만7천43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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