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클레이코트에서 38세트 연속 승리…역시 '흙신'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클레이코트에서 연속 무실세트 신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51만900 유로) 단식 2회전에서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77위·스페인)를 2-0(6-4 6-4)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나달은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최근 38세트 연속 승리를 거뒀다.
나달이 클레이코트에서 최근 세트를 내준 것은 지난해 5월 로마 마스터스 8강에서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에게 0-2(4-6 3-6)로 패한 것이다.
종전에는 지금은 은퇴한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가 2004년에 달성한 35세트 연속 승리가 클레이코트 연속 무실세트 기록이었다.
최근 클레이코트에서 15연승 중인 나달은 3회전에서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69위·스페인)를 상대한다.
나달이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바르셀로나 오픈의 메인 코트 이름은 '피스타 라파 나달'이기도 하다.
노바크 조코비치(12위·세르비아)는 2회전에서 마르틴 클리잔(140위·슬로바키아)에게 1-2(2-6 6-1 3-6)로 져 탈락했다.
정현(19위·한국체대)이 발목 부상으로 기권한 자리에 대신 들어가는 행운을 누린 파블로 안두하르(153위·스페인)는 2회전에서 비욘 프래턴젤로(106위·미국)를 2-0(6-4 6-3)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안두하르는 예선 결승에서 프래턴젤로에게 1-2(6-0 6-7<4-7> 1-6)로 졌다.
정현이 기권하지 않았다면 이번 대회 본선에는 아예 뛸 수 없는 처지였지만 정현의 기권으로 '러키 루저' 자격을 획득, 본선 대진표에 들어가 프래턴젤로에게 설욕전까지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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