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강원 꺾고 선두 질주…최강희, K리그 감독 최다승(종합)
'데얀 골' 수원, 경남 꺾고 4연승 전북 추격…제주, 포항 꺾고 4위 도약
전남, 서울에 역전승…울산·상주, 각각 인천·대구 제압
전북 최강희 감독, 통산 211승 달성 '역대 사령탑 최다승'
(서울·춘천=연합뉴스) 김태종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1강' 전북 현대가 최강희 감독에게 K리그 역대 최다승을 안겼다.
전북은 2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9라운드 강원과 원정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외국인 선수 아드리아노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최근 7연승을 거둔 전북은 8승 1패 승점 24점으로 이날 경남FC를 꺾은 2위 수원 삼성과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유지했다.
전북 최강희(59) 감독은 감독 통산 211승(107무 98패)을 거둬 김정남 전 울산 현대 감독(201승 168무 159패)을 제치고 역대 감독 최연소·최단기간·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양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전북은 외국인 선수 아드리아노와 티아고를 앞세웠고, 강원은 득점 선두 제리치(7골)와 어시스트 1위 이근호(4도움)를 선발 투입하며 맞섰다.
예상대로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쳤다.
전반 11분 강원 이근호가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했는데,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펀칭으로 막아내며 가슴을 쓸어냈다.
전북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8분 임선영의 헤딩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북의 첫 골은 전반 21분에 나왔다. 티아고의 오른쪽 코너킥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던 이승기가 살짝 흘려 뒤로 보냈고, 이를 골대 앞에 있던 아드리아노가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드리아노는 전반전 추가시간에 상대 골키퍼 이범영과 일대일 기회를 잡기도 했는데, 슈팅이 이범영의 손끝에 걸린 뒤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화끈한 공격 축구는 계속됐다. 후반 4분 상대 팀 제라치의 슈팅을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으로 막아낸 전북은 1분 뒤 정혁의 골로 2-0을 만들었다.
이용의 오른쪽 크로스가 아드리아노의 발을 맞고 흘러나왔는데, 이를 정혁이 밀어 넣으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승부가 기울어지자 강원은 정조국과 김승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전북은 이재성과 김신욱, 이동국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전북은 강원의 거센 추격전을 골키퍼 송범근의 화려한 '선방쇼'를 앞세워 잠재웠다.
송범근은 후반 28분 발렌티노스의 헤딩슛을 몸을 던져 막았다.후반 32분에도 발렌티노스의 헤딩슛을 또다시 막아내 상대 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북 이동국은 후반 추가시간 그림 같은 발리슛을 시도했는데,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2위 수원이 경남FC와 홈 경기에서 전세진, 데얀, 김종우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4연승과 함께 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승점 20 고지에 올랐다.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달렸던 경남(승점 14)은 이후 5경기에서 2무 3패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과 경남은 각각 데얀과 말컹을 원톱으로 내세우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수원이 경기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전반 초반 이기제와 데얀의 슈팅으로 홈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선제골은 전반 16분에 터졌다.
유스 출신 전세진이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지난 8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골이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전반 38분 데얀이 한 골을 더 만들어냈다.
염기훈에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한 것을 데얀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8분 김종우가 쐐기 골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경남은 후반 막판 박지수의 득점으로 한 골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제주는 4위 포항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17분 오반석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4승 2무 3패(승점 14)가 된 제주는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전남 드래곤즈는 FC서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전에 이어 2승째(2무 5패·승점 8)를 챙기며 10위로 뛰어올라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전남은 전반 6분 만에 서울 조영욱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6분과 14분 이지남과 유고비치의 연속 골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9위 서울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울산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고, 상주 상무는 대구FC에 2-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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