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검역인원 사상 최대, 검역 인프라 확충 필요"
13개 국립검역소, 워크숍서 선진 검역체계 구축 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지난해 입국자 검역 인원이 4천47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종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전자검역심사대 확대 등 검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소속 전국 13개 국립검역소는 26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국립검역소 검역 발전 워크숍'을 열고 정보기술(IT) 등을 접목한 선진 검역체계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국립검역소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검역체계를 운영하기 위해 공항만 검역소 내 전자검역심사대 확대 설치, 중앙집중식열감시시스템 개발 및 구축 운영, 오염지역을 체류 후 제3국을 경유한 입국자 정보 확인 등 검역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검역 인력 확대와 조직의 효율적 집중화를 통해 전문 검역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방역체계와 협력을 이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국가방역체계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검역심사대는 현재 인천공항에 12대가 설치돼 있다. 메르스 등 감염병 오염지역에서 온 승객을 대상으로 입국장에서 발열 확인, 건강상태질문서 확인, 여권·건강상태정보 자동 분류 등의 업무를 처리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외여행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감염병 유입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해외여행객은 2012년 2천924만명, 2013년 3천1천46만명, 2014년 3천471만명, 2015년 3천726만명, 2016년 4천449만명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과 중국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조류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이 상시로 발생하고 있고, 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와 페스트가 발생했다"면서 "국내에 유입 시 심각한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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