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금강산까지…'만해의 길'을 걷다
제2회 금강산 건봉사 불이(不二)문화제 개최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제2회 금강산 건봉사 불이문화제 '만해의 길' 걷기행사가 28∼29일 이틀간 강원 고성군 건봉사와 통일전망대에서 열린다.
설악산에서 금강산까지, 만해의 옛길을 걷는 행사다.
불교아카데미가 개최하고 고성군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8일 트레킹, 29일 통일전망대 통일기원 행사로 진행된다.
120여 명이 참가하는 첫날 트레킹은 진부령 알프스리조트 마산봉 입구 임도를 출발해 건봉사에 도착하는 20㎞ 구간에서 펼쳐진다.
트레킹 후 저녁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건봉사에서 승병을 거병했던 사명대사가 약탈당한 부처님 진신사리를 일본에서 찾아오는 과정을 창작판소리로 엮은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후에는 참가자 모두가 함께하는 탑돌이가 있을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북녘땅을 바라보며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문화재청의 2018년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불이문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것으로 건봉사에 입구에 있는 불이문(不二門)에서 의미를 가져왔다.
사찰의 본당에 들어서는 마지막 문인 불이문은 진리는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을 담고 있다.
불이문화제는 지난해에는 9월 한차례 진행됐으나 올해는 4월과 7월, 9월로 나눠 3회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건봉사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창작캠프가 개최되고 9월에는 '만해의 길' 걷기 행사가 다시 한 번 더 개최될 예정이다.
건봉사는 만해 한용운이 만화 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은 곳이자 건봉사와 부속 말사에 대해 기록한 '건봉사급건봉사말사사적'을 편한 곳으로 알려졌다.
고성군은 건봉사와 인연이 깊은 만해 한용운의 얼이 서린 태백산맥의 금강산 가는 옛길을 '만해의 길'로 정해 트레킹 코스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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