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전용 야심작, 베이징 모터쇼 출격
준중형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SUV '이파오' 공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000270]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맞춤형 차량을 공개하며 판매 회복에 나섰다.
현대차[005380]는 25일 중국 국제전람센터에서 개막한 '2018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인 '라페스타'(Lafest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라페스타 공개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라페스타는 중국 신주류인 85·95세대(85년생·95년생)를 주 고객층으로 운전의 재미를 살리도록 개발된 준중형 스포티 세단이다.
베이징현대의 5번째 생산 기지인 충칭 공장에서 생산돼 올해 4분기께 판매될 예정이다.
라페스타의 디자인은 감각적이면서도 구조적 아름다움을 살려 개성 있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도록 고안됐다.
전면부는 크롬 마감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고 측면부는 긴 휠베이스와 전고가 낮은 쿠페 스타일을 갖춰 스포티 세단 감성을 높였다.
1.4·1.6 터보 엔진과 7단 DCT 변속기를 탑재해 강력한 동력 및 주행성능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와 스마트 시스템 등 지능 안전 기술을 대거 탑재했으며 듀얼 머플러, 스포츠 시트, D컷 스티어링휠 등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일반·퍼포먼스·친환경 차량 등 상품 구성의 3대 축을 구축하고 전동화·스마트·커넥티드 카 기술 등 3가지 미래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해 차세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감성적인 역동성)란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발표하고 이를 적용한 첫 콘셉트카인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전시했다.
또 상반기 중 판매 예정인 중국 전용 준중형 세단 '올 뉴 위에동 5도어'를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모터쇼에서 '스마트 라이프로의 연결'이란 주제로 1천487㎡(약 450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엔씨노(중국형 코나), ix25, 중국형 투싼, ix35 등 레저용차(RV)와 수소전기차 넥쏘, 중국형 쏘나타 PHEV, 엘란트라 EV 등 친환경차 모델을 전시한다.
기아차는 이날 베이징 모터쇼에서 올 하반기 판매 예정인 중국 전용 SUV '이파오'(奕파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중국어로 '크다, 아름답다(奕)'와 '달린다(파오)'는 뜻인 이파오는 활동적이고 합리적인 생활방식을 지향하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개발된 도심형 엔트리 SUV다.
이파오의 외관 디자인은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크롬 도금 라디에이터 그릴과 루프 라인이 특징이다.
실내는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편의사양으로는 버튼 시동 스마트키,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 전동 선루프 등을 갖췄으며 경사로밀림방지(HAC), 경사로저속주행장치(DBC) 등 안전사양을 탑재했다.
소남영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부사장)는 "이파오는 오직 중국 시장만을 위해 탄생한 합자법인 최초의 엔트리 SUV 모델"이라며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정보기술(IT) 및 안전사양을 바탕으로 생애 첫차 구매를 고려하는 20∼30대 초반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즈파오(新一代智파오·신형 스포티지)를 함께 선보였다.
기아차는 이파오, KX크로스, KX3, 신형 즈파오, KX5, KX7 등 SUV 풀라인업을 구축해 최대 규모인 중국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친환경차 모델인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중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12.9kWh의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 2.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6마력인 이 차는 올 하반기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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