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현대차그룹, 모비스 기업가치 높여야"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25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진행이 예상보다 어려워지는 것은 현대모비스[012330] 주가 부진 때문이라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대로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서 합병 글로비스 주가가 높을수록, 존속 모비스 주가가 낮을수록 주식 양수도 거래 시 대주주에게 유리하다고 직관적으로 판단한다"며 "모비스 주가가 부진할수록 기존 주주들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에 의구심이나 불만을 품게 돼 주주총회 통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8일 지배구조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존속 모비스 시가총액은 15조1천억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13조3천억원으로 11.5% 감소한 반면 합병 글로비스 시총은 16조9천억원에서 17조1천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의 승인 여부는 모비스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이뤄질 수 있다"며 "그룹 경영권과 직결된 지배회사 설립을 위한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이 통과하려면 현대차그룹은 존속 모비스의 기업가치를 부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존속 모비스의 영업가치 발전방안 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사안을 시장과 공유해 기업가치 부각을 통한 주가 상승과 주총 통과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노력이 대주주 입장에선 이후 계열사와 주식교환 비율이 불리해질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상당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주식매수청구 가격(23만3천429원) 부근에서 거래되는 현대모비스 주가는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는 다음 달 29일 분할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인 분할합병이 통과하려면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임시 주총 참석률이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사 주총 특별결의 통과를 위해선 46.7∼53.3%의 찬성 의결권 확보가 필요하다. 모비스는 현대차그룹 특수관계인 의결권이 31.0%로 15% 이상의 외부 주주 동의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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