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하연립주택, '강금원 연수원'으로 문 연다
대통령과 비서진 공간에서 시민 연수시설로…봉하 투어·자체 프로그램 가능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고 강금원 창신섬유 전 회장이 귀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보좌진 등을 위해 지은 경남 김해 봉하 연립주택이 연수원으로 탈바꿈해 문을 연다.
노무현재단은 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봉하마을을 일구었던 비서관들과 손님들이 지낼 공간으로 건립했던 봉하연립주택을 '강금원 기념 봉하연수원'으로 꾸몄으며 내달 1일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재단 측은 크게 보아 5채로 구성된 연립주택 가운데 게스트하우스 1채를 제외한 4채를 객실(10실), 교육시설(회의실, 세미나실, 강의실, 대강당), 휴게시설로 구분해 운영한다.
시설은 노무현재단 후원회원은 물론 일반시민들도 1주일 전에 예약하면 사용할 수 있다.
연수원 측이 마련하는 정규 프로그램을 그대로 이용할 수도 있고 연수원에 사전 제출한 후 자체 연수 프로그램대로 움직여도 된다.
연수원이 운영하는 정규 프로그램은 '봉하마을 가이드 투어'다.
전담 가이드 안내 해설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생이 녹아있는 봉하마을을 둘러보는 코스다.
생태환경이나 추모시설 곳곳을 관람하며 '시민 노무현'이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고 체험해보게 한다는 것이 연수원의 구상이다.
봉하연립주택을 마련했던 강 전 회장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1975년 창신섬유를 설립했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인연을 맺은 뒤 평생 후원자이자 동반자로 지냈다.
노 전 대통령과 인연으로 여러 차례 사법처리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08년 2월 김해로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이 이듬해 5월 서거할 때까지 짧은 기간 대통령 보좌진과 손님들이 연립주택을 사용했다.
강 전 회장은 노 대통령 서거 후 3년여만인 2012년 8월 별세했다.
이후 연립주택을 사용하는 사람도 없는 데 관리비는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재단 측이 교육연수시설로 용도를 변경, 최근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금원기념 봉하연수원 이용안내와 시설예약은 5월 1일 여는 홈페이지(bhacademy.knowhow.or.kr)를 이용하면 된다.
☎ 055-344-1310, 055-344-1301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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