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지역 노원병 계속심사 결정…'안철수·유승민계 기싸움'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내에서 6·13 지방선거 때 실시되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준석 노원병 공동 지역위원장이 이 곳에 단수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은 공천확정을 미루고 '계속 심사'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노원병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고, 이 위원장이 바른정당 출신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안 후보 등 국민의당계와 유승민 공동대표 등 바른정당계 간 기싸움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종훈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원병의 경우 공관위원 의견이 엇갈려 계속 심사하기로 했고, 최고위의 권유로 추가공모를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통상 단수 신청 지역에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신청자를 공천하는 것이 관례이고, 전날 공관위의 노원병 공천 표결에서 위원장을 뺀 위원 10명의 의견이 절반으로 갈린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당·바른정당 계열이 팽팽히 맞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딱 2년쯤 전에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 대한 사감으로 공천을 가지고 당 자체를 망가뜨린 일이 있다. 결국, 부메랑은 본인에게 간다"라며 반발했다.
한 공관위원은 "관례에 비추어 당사자로서는 같은 단수공천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공관위원은 "이제 막 서울시장 후보를 발표한 만큼 전략적인 공천 발표 분배를 위한 것"이라며 "심도있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단수신청 지역에 바로 공천을 주지 않는 결정은 '안철수·유승민'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어 당에 도움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국회의원 재보궐 지역 중 부산 해운대을에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울산 북구에 강석구 울산시당위원장을 각각 공천하기로 했다.
또 경남지사 후보에 김유근 KB코스메틱 대표를 공천하고, 기초단체장 후보 41명의 공천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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