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가요계가 암 투병 중인 밴드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전태관)의 전태관을 후원하기로 했다.
김종진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부인상을 당한 전태관을 위로하던 동료들이 이처럼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종진은 "지난 30년간 곁에서 지켜봐 온 제 눈에 전태관 군은 아픔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젠틀맨이었다"며 "힘들 때도 주변에 손을 벌리지 못하는 성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간 병석의 남편을 수족처럼 돌봐주던 부인이 세상을 떠났다"며 "앞으로 전태관 군에게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상 오신 뮤지션과 지인들이 고통을 분담할 구체적인 방법을 실천해보자고 하셨다"며 "우선 뮤지션들 중심으로 개별적인 후원을 시작했다. 차후 트리뷰트 앨범과 공연을 제작하자는 의견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뭐랄 것 없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시는 선후배님들의 모습을 보고 '동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전태관 군에게도 병마를 이기는 용기와 힘이 생길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전태관의 부인 고(故) 김영기 씨는 암 투병 끝에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전태관은 2012년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으며 2014년 어깨에도 암이 발견돼 수술했다.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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