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137만명…1년만에 성장세로 전환
전체 관광객 10.7% 증가…中, 11.3%↑·日, 5년만에 최고증가율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방한 관광시장이 1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36만6천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매달 감소세를 이어가던 전체 방한 관광객이 1년 만에 증가했다.
이는 한·중 관계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한반도 긴장완화에 따라 방한여행 불안감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관광객은 작년 3월보다 11.8% 증가한 40만3천 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이 한정적이지만 개별관광객 방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같은 기간 29만4천 명이 방문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이는 월별로 보면 2012년 10월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K-뷰티, K-패션 등 신한류 붐과 방학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관광공사는 분석했다.
아시아·중동 지역에서는 44만1천 명이 방한해 작년 3월보다 16.4% 증가했으며, 전체 방한 관광시장의 32.3%를 점유하는 최대 관광시장으로 부상했다.
지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대만은 26.3%, 홍콩은 30.3%, 베트남은 49.7% 각각 증가했다.
미주와 유럽 방문객도 평창올림픽 효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관광객은 10.5%, 캐나다는 15.3%, 러시아는 12.1%, 독일은 6.5% 각각 늘었다.
조덕현 관광공사 마케팅지원실장은 "인바운드 관광 회복 시기를 더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 시장 다변화와 평창올림픽 후속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동시에 관광상품 고급화, 지방 방문 및 재방문 확대 등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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