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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50] ⑥ 신태용과 지략 대결 펼칠 '3인 3색'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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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50] ⑥ 신태용과 지략 대결 펼칠 '3인 3색' 사령탑
'전술가' 뢰브·'조직력 중시' 안데르손·'학구파' 오소리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에서 만날 강호 독일, 멕시코, 스웨덴은 각자의 특색이 뚜렷한 지도자들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의 요아힘 뢰브(58) 감독을 비롯해 자국 프로팀에서 잔뼈가 굵은 스웨덴의 야네 안데르손(56) 감독, 다양한 국가에서 경험을 쌓은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7) 감독이 신태용(48) 감독과 지략 대결을 벌인다.



F조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는 단연 세계 최강 '전차 군단' 독일을 2006년부터 이끄는 뢰브 감독이다.
1994년 선수생활 마지막 팀인 스위스 프라우엔펠트에서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첫발을 뗀 뢰브 감독은 199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코치로 일하다가 감독 대행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팀을 지휘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터키 클럽들을 맡았던 그는 독일이 개최국으로 월드컵을 준비하던 2004년 독일 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 축구'를 완성할 조력자로 택한 인물이 뢰브 감독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이후 클린스만 감독이 내려놓은 지휘봉을 뢰브 감독이 이어받았고, 지금까지 그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시절부터 '브레인'으로 통할 정도로 전술가로 정평이 난 뢰브 감독은 2008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준우승,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위 등을 일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을 정상에 올려놨고, 러시아 월드컵 전초전인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독일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4-2-3-1, 3-5-2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독일 축구는 재미없다'는 인식을 씻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웨덴 대표팀의 안데르손 감독은 선수생활을 화려하게 보내지는 못했다. 고향인 할름스타드의 하부리그 팀인 알레츠에서 주로 뛰었고, 상당 기간은 플레잉 코치로 활동했다. 국가대표로 뛴 경력도 없다.
대표팀 감독을 맡기 전까지 지도자 생활도 자국 리그 팀에서만 했는데, 2011년부터 맡은 노르최핑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지휘 속에 노르최핑은 2015년 스웨덴 1부리그인 알스벤스칸 우승을 차지했다. 이 팀이 1992년 이후 23년 만에 일궈낸 리그 우승이었다.
2016년 팀 재정 문제로 노르최핑을 떠나야 했으나 그즈음 스웨덴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스웨덴은 2010, 2014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유로 2016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해 대표팀 리빌딩 요구가 거셌다. 이런 상황에서 안데르손 감독은 조직력과 규율을 앞세워 팀을 다잡는 데 힘썼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도록 하면서 '원 팀'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전술적으로는 4-4-2 포메이션을 토대로 '한 방'이 있는 역습 축구가 특징으로 꼽힌다.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전술을 수비 조직력과 강한 압박, 빠른 측면 공격을 가미했다.



콜롬비아 출신인 오소리오 감독은 부상으로 26세인 1987년 짧은 프로 선수생활을 접었다.
대신 그가 택한 건 공부다. 미국 서던 코네티컷 주립대에서 운동과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에서 스포츠 과학을 공부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서 UEFA A 지도자 자격증도 땄다.
2001∼2005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에서 코치로 경험을 쌓은 그는 2006년 콜롬비아 미요나리오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했고, 미국, 브라질 등에서도 활동했다.
2012년부터는 자국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을 맡아 최상위 리그인 프리메라 A와 코파 콜롬비아 우승 등 성과를 냈다.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난 독특한 훈련 등으로 유명한 오소리오 감독은 2015년부터 멕시코를 맡아 다양한 전술 변화와 선수 기용으로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지역 예선 1위를 이끌었다.
'공부하는 지도자' 답게 월드컵을 앞두고는 상대 국가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럽파가 없었던 한국 대표팀의 1월 전지훈련에 코치들을 보내고 내용을 수시로 공유하는가 하면, 올해 초 유럽에 머물 땐 한국과 인연이 깊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만나 대화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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